회고

[개발 인턴 회고] 生초보 개발자의 성장기(9월 - 11월)

nourzoo 2025. 1. 5. 22:26

게으른 백수 등장╰(*°▽°*)╯

 

작년(벌써 작년이라니....) 9월부터 12월까지 학교 현장실습을 통해 다녔던 인턴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한다.

 

현장실습이란?

이렇다네요...

말이 어렵지 사실상 인턴과 비슷한 개념이다. 다른 친구들이 한 학기 학교 다닐 동안, 현장실습을 통해 한 학기 회사를 다니고 학점을 받는 시스템.

우리 학교는 캡스톤 디자인1 과목을 현장실습으로 대체할 수 있는데, 친한 동기언니가 꼭 하는게 좋다고 말해줬어서 언젠간 해야지 라는 다짐을 했었다.

나는 백엔드 부서를 체험해보고 싶었기에 백엔드 직무를 지원했다.

 

면접

운이 좋게도 서류 통과를 하여 면접을 봐야했다.

내가 준비했던 면접 질문은 다음과 같다.

  • 서류에 작성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꼬리질문
  • 서류에 작성했던 스터디에 대한 꼬리질문
  • 자기소개
  • 지원동기
  • c/c++ 특징 (지원 부서가 사용하는 언어)

정규직도 아니고 인턴이라 가볍게 생각했었던 나는 30분 동안 압박 면접을 당했다...(OMG)

내가 전공생 고학년이라 그런지, 전공 지식을 요하는 면접 질문이 아주 많이 날아왔다. 

처음 10분 20분은 어찌저찌 잘 방어한 것 같았는데 마지막 10분은 그냥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로 면접을 봤다...

면접 때 들었던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. (정확하지 않음 주의)

  • 자기소개와 지원동기
  • 버퍼 오버플로우의 로직
  • 배열과 링크드리스트 차이
  • c, java 를 어느 점에서 잘한다고 생각하는지
  • c/c++ 차이
  • c++/java 차이
  • c++ 특징
  • 다형성이 무엇인지
  • c언어 프로그램 실행 과정
  • junit 써본 적 있는지
  • 테스트하고 따로 수정했는지, 아니면 테스트하고 끝냈는지(?)
  • 깃 사용경험
  • merge 할 때 어떻게 해결했는지
  • 미래에 구체적인 개발자 진로 정했는지
  •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이나 질문

메모장에 막 적어둔 질문들이라 실제로는 아마 더 많았을 것이다.

나도 이제 곧 취준을 해야 하기 때문에 회고 비슷하게 남겨둔다... 후에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.

 

9월

적응 기간😲

지금 돌이켜보면 9월달은 회사를 적응하는 기간이었던 것 같다.

고된 출퇴근길, 자기소개 PT, 회사 업무 스터디까지 쉽지 않은 나날이었다.

 

처음에 이 회사에서 크게 놀랐던 건 '너무 자유로워서'이다. 일단 팀원 분들도 나이가 어리셨고 다들 친화력이 좋으셨다. 입사한 첫 날에 점심을 먹으러 갈 때 매우 뻘쭘했는데, 팀원 분 중 한 분이 와서 같이 밥 먹으러 가자고 해주셔서 사실 넘 감사했다. 또 물어보기 힘들지만 입사 초기에 궁금할 만한 질문들을 노션에 정리해서 공유해주셨다. 예를 들어, 퇴근할 때 인사하지 않기, 업무 시간에 노래 자유롭게 듣기, 복장 자유, 점심 어떻게 먹는지 등이 있었다. 너무 신기했다...(엠지 회사라고 생각했다..)

 

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... 아침식사를 제공해 준다는 것이었다! 나는 7시 30분 출근이어서 내 출근 시간에는 항상 종류 별로 남아있었는데, 조금 늦게 출근하셨던 다른 인턴 분이 나중에는 종류가 몇 안 남아있다고 하셨다. 아침에 배고프면 점심까지 기다리기 넘 힘든데 아침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.

 

우리 실에서는 매일 아침 9시에 '데일리미팅'을 진행한다. 전날에 본인이 한 업무와 오늘 할 업무를 짧게 브리핑하는 시간이다. 처음에는 이 문화가 굉장히 낯설었는데 나중에 가니까 이 데일리미팅이 업무를 정리하는 것과 공유하는데에 매우 좋았던 것 같다. 상사한테 코드리뷰를 요청한다거나 공유할 거리가 있을 때 슬랙으로 하기보다 아침에 데일리미팅 시간에 보고한다면 다른 팀원들도 다 같이 알 수 있어서 좋은 수단이었던 것 같다.

 

쉽지 않았던 온보딩 PT😖

내가 받은 첫 과제는 자기소개 온보딩 PT 였다. 그리고 나는 주목 공포증이....

첫 주는 계속 이 PT를 준비하는데 시간을 썼다.

 

준비한 ppt 일부! 발표할 때 너무 떨어서 잘한지는 모르겠지만 끝내고 나니 후련은 했다.

 

이후엔 회사에 대한 스터디를 약 일주일 정도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.

사실 9월 달에는 추석이 껴있기도 했고, 내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대만 여행(ㅎㅎ) 이슈도 있어서 출근을 많이 하지 않았다.

 

인턴 첫 출근날 찍었던 내 자리

 

10월 - 11월

작고 귀여운 나의 프로젝트😊

내가 맡은 업무는 '바이너리 패치 자동화'이다.

쉽게 말하자면, 기존에 패치 대상 바이너리를 수동으로 찾고 빌드했다면, 이제는 패치 대상 바이너리를 자동으로 찾고 자동으로 빌드까지 되도록 하는 것이다.

새로 배운 모든 것😮

이 프로젝트를 위해 새롭게 배웠던 도구&언어도 있었다.

cmake

빌드 파일을 생성해주는 프로그램인 cmake를 사용해 보았다. 팀에서 cmake를 이용해 빌드를 수행하고 있어서 나도 당연히 cmake를 공부하고 어떻게 하면 패치 대상 바이너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고민해보았다.

팀장님께서 개발 전 설계 단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셔서 설계 단계에 시간을 많이 쏟았고 어떤 자료구조를 통해 프로젝트를 만들지 큰그림을 많이 생각해 보았다. 중간중간에 팀장님께 리뷰도 자주 받아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. 리뷰가 정말정말 중요하구나 생각이 들었다... 내가 말하는 수준은 감자인데 팀장님은 내 말을 다 알아들으시는게 너무 신기했다. 

jenkins

CI/CD를 위해 젠킨스도 사용해봤다. 기존에 팀에서 사용하던 파이프라인에 내 잡을 하나 추가했다.

젠킨스 파일도 새로 작성해보고 좋은 경험이었다!

bitbucket

우리 회사에서는 깃허브 대신 빗버킷을 사용했다. 나는 깃허브만 사용해 보았어서 좋은 경험이었다.

사실 사용법은 깃허브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.

 

제발 커피를 주세요😴

이 시기에는 내가 맡은 프로젝트만 했다. 다행히 나는 팀장님께서 원하는 언어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해주셔서 자바를 선택했고, 공부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.

또, 우테코 프리코스 기간도 겹쳐서 프리코스에서 공부한 내용을 회사 프로젝트에 적용해 볼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.

그런데 이 때쯤 되니까 피곤에 점점 찌들어서... 직장인들이 왜 일요일에 죽어도 약속을 안 잡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... 그건 직장인들의 숨구멍이야...🫠

 

다른 팀의 인턴 동기 두 분이 계셨는데, 매일 점심 먹은 후 우리 셋이서 커피를 마시러 가는 전통? 루틴?이 생겼다.

인턴 분들이 없었다면 난 정말 외로웠을 것 같다ㅠ 나이도 또래라서 편하기도 했구... 매일 점심 먹고 커피 마시는 시간만 기다렸었다... 회사 앞에 개인카페를 자주 갔는데, 거기에서 구매 금액의 10프론 포인트로 적립해줬었다. 거기서 포인트를 만 원 넘게 모아서 커피도 사마셨다. 되게 기분 좋았다 그 날에 ㅎㅎ

인턴 커피 모음

 

2편에 이어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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